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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정치자금 사용 등으로 물의를 빚은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일본 도쿄 도지사가 15일(현지시간) 도의회 본회의에 출석한 모습.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일본 정치권이 도쿄 도지사 스캔들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고액의 해외출장 경비, 관용차의 남용, 부적절한 정치자금 사용 등으로 사퇴압박을 받았던 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 도지사는 지난 15일 사직원을 도의회 의장에게 제출했다. 지난 2014년 취임 후 2년 4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야당은 이번 사태를 참의원 선거와 연결시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뇌물수수로 퇴임한 전 도쿄 도지사) 이노세 나오키, 마스조에 요이치까지 배출한 자민·공명 양당에 강력한 반성을 요구한다"고 민진당은 주장했다.
15일 열린 민진당 간부회의에서도 잇따른 도쿄 도지사의 사퇴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자민·공명당은 수세에 몰렸다.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간사장은 "도민에게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반성의 입장을 밝혔다. 여당 내에서는 이번 도지사 스캔들로 만들어진 부정적인 이미지가 참의원 선거와 후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마스조에 지사가 21일자로 사임하면서, 신임 도쿄 도지사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달 10일에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와 거의 동시에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렌호 의원 역시 15일 밤 하네다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출마 요청과 관련된 질문에 "동료들의 생각은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다"라는 의견을 말하면서도 "지금은 참의원 선거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민진당의 나가쓰마 아키라 대표대행도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나가쓰마 대행은 "100% 출마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비리에 얽힌 도쿄 도지사 모두가 여당추천 후보인 점을 감안할 때 민진·공산 등 주요 4개 야당이 단일 후보를 내세울 경우 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통일후보 옹립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자민당 안에서는 현재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 이시하라 노보테루 경제재생담당상 등이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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