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전 직원이 지난 8개월간 2000시간을 들여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을 취득했어요."
일본계 제약사인 한국다이이찌산쿄는 16일 "김대중 대표이사를 비롯한 100여명의 모든 직원이 지난 11일 '대한심폐소생협회 일반 강사 자격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제약업계에서 전 직원이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이찌산쿄는 심혈관계 의약품 전문 업체다. 사회공헌 활동을 고민하던 중 국내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10%대에 머물러 있고, 관련 강사도 부족한 점에 착안해 전 직원이 강사 자격을 취득하는 '진심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취득 과정은 쉽지 않았다. 작년 10월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1단계 기본교육을 마친 후, 순차적으로 올 2월까지 1박2일 과정의 2단계 강사교육을 받았다. 이어 이달 11일까지 3단계 참관 과정을 수료했다.
모든 직원이 자격증을 받는 데 8개월이 걸린 것이다. 개인당 최소 18시간, 전 직원의 투입 시간을 합하면 2000여시간에 달한다.
회사 측은 앞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첫 교육은 한국법인 창립 전날인 오는 7월 15일 서울 청량초등학교와 북가좌초등학교에서 연다. 청량초 교육에는 작년 12월 강사 자격을 취득한 김대중 대표이사가 직접 강사로 나선다.
김 대표는 "창립기념일마다 전 직원이 강사로 나서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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