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주재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왼쪽)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새누리당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개헌' 논의와 관련해 "범국민적 공론 과정을 거치지 않은 여의도만의 리그로서 개헌 논의는 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개헌 논의는 최근 정세균 국회의장이 20대 국회 개원사를 통해 언급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6차 회의에 참석해 "개인적으로 87년 체제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야말로 정치인 몇몇이 논의했던 개헌 논의는 과거의 경우에서 볼 때 필패했다"면서 "지금 곧바로 개헌논의에 들어갈만큼 국민적 관심과 합의가 이뤄졌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은 지금 경제살리기, 청년 일자리 문제, 먹고 사는 문제, 고단한 삶의 문제들을 정치인들이 우선 해결하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개헌 논의가 현안 의제의 우선순위로 다뤄질 경우 과연 그것이 국민적 동의를 얻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각계각층, 지역별, 그야말로 광범위하고 범국민적 공론의 장에서 토론을 거치는 것이 선행된 이후에 개헌 논의가 비로소 탄력을 받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내 특별위원회 설치를 위한 야당과의 협상에 조만간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새누리당은 국가미래준비특위, 정치개혁특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특위를 비롯해 저출산·고령화대책과 비정규직 문제 등을 다룰 특위 등 4~5개 정도의 특위 설치를 구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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