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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혁신비대위의 결정으로 복당이 확정된 유승민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며 미소짓고 있다. 2016.6.16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연합뉴스 ]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승민, 윤상현 의원 등 7명의 의원에 대한 ‘복당’이 확정됐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희옥)는 16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통해 ‘일괄 복당’ 결론을 도출했다고 김영우 비대위원과 지상욱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미 복당을 신청한 강길부·유승민·안상수·윤상현 의원 등 무소속 의원 4명이 다시 친정인 새누리당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이날 복당 허용 문제를 이날 결론낼지, 다음주에 할지 여부와 7명 전원을 일괄 복당시킬지, 비박(비박근혜)계 유승민·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만 복당을 허용할지 등을 놓고 무기명 표결 끝에 ‘일괄 복당’으로 결론 지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현재 122석에서 126석을 늘어나게 돼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명실상부 '원내 1당' 지위를 회복하게 됐다.
아직 복당 신청서를 내지 않은 주호영·장제원·이철규 의원까지 복당하면 의석 수가 129석으로 늘어난다.
이들 3명은 당에서 복당 허용을 결정하면 신청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조만간 복당 신청을 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지 대변인은 "혁신비대위는 복당 문제의 해결이 당의 쇄신과 혁신을 위한 출발점으로 판단했다"면서 "비대위는 이번에 복당된 분들이 당의 통합과 화합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예상과 달리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에 대해 ‘일괄 복당’ 결론을 내림에 따라, 더민주에서도 4.13 공천 과정에서 탈당했던 이해찬 의원(세종시) 복당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당선 직후인 4월19일 복당을 신청했지만, 당헌·당규에 따르면 처리시한이 경과돼 복당이 불허된 상태다. '예외적인 복당' 규정이 유일한 방책이나, 중앙당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당무위원회 의결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당 지도부는 이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미온적이라,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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