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보안업체 하우리에 따르면 올 1분기 웹사이트를 통해 국내에 유포된 랜섬웨어는 963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종보다 16배 증가했다.
이 기간 비트코인을 지불할 때까지 매시간 파일을 삭제하거나, 화면을 아예 정지시켜버리는 등의 신종 랜섬웨어도 주단위로 등장했다.
이달 초 현충일 연휴 기간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의 배너 광고를 통해 랜섬웨어가 유포돼 피해가 커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했다. 랜섬웨어는 네트워크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CryptXXX' 랜섬웨어는 다양한 변종이 꾸준히 제작되고 있으며, 현재 한국어를 포함해 약 25개국의 다국적 언어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국제적 사이버 범죄 양상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침해사고대응협의회(FIRST: Forum of Incident Response and Security Teams) 28차 연례회의'에서는 한국이 랜섬웨어 피해국 3위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은 IT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어, 해킹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북한이 SK네트웍스서비스와 대한한공 등 대기업 계열사를 해킹해 내부 문서 4만2000여건을 빼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 기업의 보안 시스템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하는 요즘, 정보 유출이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 및 기업들이 정보 보안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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