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건강이야기' 사진 캡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몇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는 나선형 세균으로, 일반적으로 '헬리코박터균'으로 불린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점막의 표면이나 위장의 점액에서 발견되며, 증식 속도가 느리고 움직임이 빠르며 요소분해효소(Urease)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점막에 주로 감염되어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선암, 위림프종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경로는 확실하지 않으나, 아직까지 알려진 바로는 감염자의 토사물이나 대변이 묻은 물이나 식품을 접하는 경우가 유력하다. 입에서 입으로의 전파 또한 확실하지 않으나 입에 직접 닿는 도구, 예컨대 숟가락이나 젖가락 등의 물건을 같이 사용하거나, 아기에게 줄 음식물을 부모가 씹어서 준다거나 하는 식습관은 헬리코박터균을 옮기는 주된 감염경로로 추측된다.
한편,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모두 위암으로 발전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십이지장궤양이나 위궤양이 있는 경우에는 매우 높은 비율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며, 위 내에 발생한 저 악성도의 림프종 환자에게서도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돼 병을 악화시킬수 있다.
이 경우에는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는 것만으로도 기존 질환의 증상이 완화되고 재발율 또한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두 가지의 항생제와 강력한 위산 억제제를 병행하여 약 2주에 걸쳐 치료를 받으면 80~90%정도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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