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뜨거운 메신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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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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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페이스북 등 거대 IT 회사들 고정이용자 잡기 사활

  • 기기 및 데이터 가격하락에 메신저 시장 더욱 확대될 것

[사진=애플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메신저 앱을 둘러싼 애플과 페이스북 등 미국 IT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는 가장 뜨거운 전쟁이 바로 메신저 전쟁이라고 미국의 타임지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용자의 수가 곧 수익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좀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애플의 메신저 앱 공들이기…"사업전반 변화 불러올 것"

애플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개발자회의 2016 (WWDC) 행사를 열고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iOS10에 적용될 새 아이메시지 앱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도 사용가능할 것으로 알려진 아이메시지는 애플의 서비스 확장을 위한 주요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은 지적했다.

애플 어플리케이션이 안드로이드 기계에 연동 가능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 이미 애플 뮤직은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 바 있다. 지난 4분기 매출 발표 이후 팀 쿡은 애플이 이같은 서비스 확장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고 임직원들에게 말해왔다고 포츈은 최근 보도했다.

애플이 어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게 한 것은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온라인 매체 비 미기기 간 경계를 허물 경우 이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3일 지적했다.

그동안 애플의 아이메시지는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 등과 비슷한 기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하는 메신저 앱 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공개한 것과 같은 여러 새로운 기능을 갖추고 시장을 공략할 경우,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다.

애플의 아이메시지가 성공할 경우 메신저 앱을 통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서도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최근 메신저앱들은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통한 결제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전자상거래 기반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아이폰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애플이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확대할 경우 15%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시장의 저변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내다봤다.
 

[사진=페이스북 ]


◆ 페이스북·구글 AI와 메신저 결합…데이터·기가 가격하락으로 메신저앱 인기 더해질 것

애플뿐만이 아니다. 페이스북은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페이스북의 모바일 앱에서 메시지 기능을 없애기로 했다.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으려면 모바일 메신저 앱을 따로 깔아야 한다.

뿐만아니라 페북은 먼저 페북 메신저로 인공지능과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챗봇까지 공개하면서 메신저의 기능을 강화하고 나섰다. 챗봇은 정보제공뿐만아니라 예약, 전화하기 등을 돕는 개인비서 역할도 할 수 있다. 구글 역시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폰 채팅 앱 알로를 발표하면서 메신저 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 여름 후반경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같은 인공지능이 결합된 메신저 앱은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메신저를 통한 광고도 집어넣으면서 새로운 수익창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통신회사들이 제공하는 데이터의 가격은 물론 기기들의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모바일 메신저 앱 서비스는 수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의 규모인데,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위챗, 라인, 카카오톡 등 유수의 메신저 앱들은 충성 이용자들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

메신저 서비스와 부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사용자들의 규모를 키워놓으면, 그들은 곧 전자상거래, 미디어, 금융 서비스 등의 잠재적 소비자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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