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박씨 사건 피해자로 잘못 지목된 A(여)씨가 자신의 사진을 불미스러운 일과 연관지어 SNS 등에 유포한 사람을 찾아달라며 16일 진정서를 냈다고 밝혔다.
A씨는 조사에서 "사진이 퍼져 기분이 좋지 않고, 최초 유포자의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 4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방 안 화장실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해당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후 박씨와 피해 여성 사이에 있었던 일을 정리한 글과 함께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들의 사진이 떠돌았다. 이 여성들 중 한명인 A씨는 당시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 자신이 피해 여성으로 오해받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나타냈다.
경찰은 "최초 유포자가 아직 특정되지 않았으나 피해자 조사 결과 단서가 좀 나와 추적하고 있다"며 "최초 유포자는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가 겪을 정신적 고통을 생각해 루머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씨를 최초로 고소했던 여성은 지난 15일 고소장을 취소했다. 그러나 다른 여성이 지난해 12월 강남의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박씨에게 성폭행당했다며 이날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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