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카카오]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국내 인터넷 포탈업계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에 나란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규 수익 모델이 점차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4월~6월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26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793억원으로 25.4%, 순이익은 1812억원으로 46.0%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1분기에도 매출 9373억원, 영업이익 2568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이 50%대로 급증하고, 콘텐츠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영향이 컸다.
네이버는 과거 검색, 블로그, 카페 등에서 최근 웹툰, 동영상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가고 있다. 특히 TV캐스트나 애플리케이션 'V' 등 동영상 서비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모바일 광고 매출과 전자상거래 매출은 탄탄한 수익 기반이 돼 주고 있다. 네이버페이로 결제 절차를 간소화해 유료 결제율까지 끌어올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네이버의 모바일 자회사 라인도 해외 상장을 앞두고 수익성을 전보다 눈에 띄게 개선한 상태다.
카카오도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2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431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276.8%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은 3608억원으로 59.3%, 순이익은 299억원으로 40.0% 각각 증가할 것으로 뵌다.
카카오는 올해 초 광고 매출과 게임 매출이 지지부진해 영업이익이 작년 초와 비교해 반토막이 나면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또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2분기에 광고 성수기를 맞았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의 수익을 반영해 광고·게임 매출의 반등이 확실시된다.
1분기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한 로엔이 카카오의 연결 실적에 포함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