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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기업의 세계적 위상과 영향력은 커지고 있지만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의 이미지는 외국계 기업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력자원부가 미국의 컨설팅업체 에이온 휴잇과 공동으로 비즈니스 SNS업체 링크드인에 의뢰해 '2016년 중국 최고 고용주(기업) 명단'을 작성했다고 왕이재경(網易財經)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기업의 빠른 성장과 영향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 10곳 중 중국 본토 기업은 단 한 곳 뿐이었다.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독일의 세계적인 제약회사 바이엘 △미국 유명 제약회사인 화이자 △미국의 고급 호텔 체인 리츠칼튼 △맥도날드 △미국 기반 제약회사 머크 샤프 앤드 돔(MSD) △스위스계 제약회사 노바티스 △ 중화권 건강식품 다단계 회사인 인피니투스 △ AIA 생명 △ 국제택배업체 DHL △ 타이캉(泰康)생명보험 등이다.
이 중 8곳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이었다. 인피니투스도 홍콩 유명 소스제조업체 리진지(李錦記) 산하의 홍콩계 기업으로 순수 중국 자본 기업은 타이캉생명보험이 유일했다.
즈웨이(志偉) 링크드인 중국지역 마케팅 담당 부총재는 "올해 중국의 일하기 좋은 기업이 제약과 금융업 등 두 분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고용주간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것이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류위안(劉淵) 에이온 휴잇 중화권 총책임자는 "2010년 이후 일어나고 있는 중국 경제 구조조정, 혁신발전, 인구보너스의 소실 등 변화로 향후 15년간 기업이 직원에 퇴직금과 자산 축적의 기회, 건강관리와 여가생활의 기회 등을 제공하는 것은 필수사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호텔업의 빠른 발전으로 향후 10위권 기업 중 6~7곳이 호텔업 관련 기업이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공개된 '중국 최고 고용주(기업)' 순위는 외부구직자의 시각과 내부직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 직원의 업무 중시 정도 △ 고용주 이미지 △고용주 리더십 △ 효율적인 기업 문화 등 네 항목의 점수를 매겨 선정한다. 세계 2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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