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파트타임’ 이대호의 2루타, 시애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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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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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2루타와 함께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끈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맹활약에 미국 현지에서도 호평을 쏟아냈다.

이대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3차례 출루도 더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98(114타수 34안타)로 올랐다. 시애틀도 6-4로 이겨 4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이대호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대호는 1회초 1타점 선제 결승 적시타에 이어 4회초 2사 만루에서 쐐기 2타점 2루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시애틀의 승리 뒤에는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과 이대호가 있었다”며 “이대호와 크리스 아이아네타는 공격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MLB.com은 이대호의 해결사 능력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는 “시애틀은 4회까지 15명의 주자를 내보냈으나 이대호의 2타점 2루타가 나오기 전까지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넬슨 크루즈가 두 차례의 만루 찬스에서 병살타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는 2사 후 2루타 한 방으로 주자를 불러들여 기회를 살려냈다”고 강조했다.

MLB.com은 시애틀 구단의 플래툰 시스템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는 이대호에 대해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이 매체는 “33세의 한국 출신 루키 이대호는 파트타임 역할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114타수에서 타율 0.298 10홈런 27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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