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동주대 사회봉사대와 대의원회는 16일 동주대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마지막 한분까지 모시겠습니다"란 슬로건으로 사하구 거주 6.25참전유공자 185명을 모시고 보훈행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 발발 66주년을 맞아 동주대 학생 100여명과 사하구 자원봉사자 50여명이 힘을 합쳐 전쟁의 침혹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참전유공자의 증언과 보훈잔치로 마련됐다.
현재 사하구에 거주하는 6.25참전유공자는 6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대부분 80대 후반의 고령자로 인해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6.25참전유공자인 박충용, 박수동, 김정학, 조규남씨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학생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증언하는 토크쇼도 진행됐다.
상의군경인 박충용 유공자는 "6.25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먼저 간 전우들을 생각하면 항상 미안하고 죄스럽다. 국가안보 가 최우선"이라고 목소리 높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호국보훈행사장에선 전문 검안사들이 참전유공자들의 안과검진과 시력검사를 지원하고 185명 참전유공자 전원에게 시력에 맞는 돋보기 안경을 제공했다.
동주대 치위생과 재학생들은 구강검진과 틀니소독의 봉사활동을 펼쳤고, 외식조리제과계열의 학생들은 '추억의 단팥빵'을 직접 구워 6.25참전유공자들에게 선물로 제공했다.
동주대 총학생회와 대의원회에선 점심식사로 구내 식당에서 직접 조리한 삼계탕을 대접하면서 손을 마주잡고 감사 뜻을 전했다.
무공훈장과 참전유공자 휘장을 두룬 노병의 모습을 장수사진으로 촬영해 대형액자로 전달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2부에선 색소폰연주의 김성봉(61), 60대 실버예술팀인 사하구예능동아리 효녀시대의 민요와 부채춤과 동주대 실버웰빙센터 장고팀의 연주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동주대 부설 유치원의 어린이 율동팀이 동요와 함께 재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동주대사회봉사대 대장인 김영탁 총장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을 위해 보다 노력할 것"이라며 "인근지역에 거주하시는 6.25참전유공자 마지막한분까지 정성껏 모시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주대는 지난 2014년부터 특성화 전문대학 집중육성대학에 선정됐다.
지난해 2000명 미만 졸업생 규모의 대학 중 취업률 69.1%로 부산지역 1위·전국 5위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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