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영웅들 60년만에 올리는 '웨딩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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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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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회 실버갈매기 웨딩마치, 6·25참전영웅 합동결혼식 열려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6·25참전 영웅 부부 10쌍이 60년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부산지방보훈청(청장 전홍범)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21일 오후 2시 부산진구 범천동 GS웨딩홀에서 '제3회 실버갈매기 웨딩마치, 6‧25참전영웅 합동결혼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합동결혼식의 주인공은 참전 중에 어깨에 총상을 입은 김정웅 어르신을 포함한 82~89세의 6․25참전 국가유공자 부부 10쌍이며, 하객은 결혼당사자 가족 들을 비롯한, 보훈단체 회원 등 200여 명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시대적·경제적 상황으로 제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고령 6‧25참전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합동결혼식 기회를 제공하여 정부3.0에 따른 수요자 중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실천하고, 국가유공자로서의 영예 및 정서적 만족감 증진을 위해 기획됐다.

뷰티아리랑봉사단과 (주)행복동행의 재능기부, 포유웨딩, 웰니스병원 의료지원, 자비콜, K마루, 1365자원봉사단, 나라사랑봉사단의 재능기부와 부산의용촌, 온천로터리클럽 후원 등 다양한 단체·기업의 재능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을 연계하는 민관협력으로 추진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이번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김정웅(83세) 어르신은 “아내가 몸이 계속 아프고 귀도 잘 들리지 않아 대화도 어렵고 우울감을 많이 느끼고 있어 매일 죽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해서 아내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다”며, “아내가 흰 드레스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예쁜 드레스도 입고 화장도 예쁘게 하고 다시 결혼식을 올린다고 생각하니 아픈것도 다 나은 것 같다고 기뻐해서 매우 설레고 행복하다”고 보훈청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부산보훈청은 '제3회 실버갈매기 웨딩마치, 6‧25참전영웅 합동결혼식' 주인공들의 참전경험과 안타까운 사연을 알리고, 합동결혼식을 국민들과 함께 축하하고자 고등‧대학생으로 구성된 부산보훈청 소속‘나라사랑 홍보단’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주인공의 인터뷰 내용과 사진을‘나라사랑 홍보단’블로그와 부산보훈청 블로그 및 SNS(페이스북, 트위터)에 게시하여 사연을 홍보하고 있다.

나라사랑홍보단 전진(부경대,20세) 학생은 “어르신들의 사연을 취재하면서 매우 뭉클했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어르신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우리 주변에 숨어있는 호국영웅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부산지방보훈청은 보훈대상자의 맞춤형복지사업을 위해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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