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뒤 일주일 동안 무려 세 명의 여성이 추가로 박유천을 동일한 내용의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후 1시 40분경 자신을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C씨가 경찰서를 찾아 박유천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고소장에서 “2014년 6월 11일 저녁 강남 소재 유흥주점에서 박유천 일행과 만나 술을 마신 뒤 박유천 집으로 이동해 이어서 술을 마시고, 12일 새벽 4시경 박유천의 집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경 또 다른 여성 D씨도 2015년 2월 21일 새벽 3시 30분경 강남의 한 노래주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담긴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유천은 앞서 지난 10일과 16일에도 각각 유흥업소 종업원인 20대 여성 A씨와 B씨가 박유천에게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낸 바 있다.
이 같은 내용의 고소가 이어지면서 과거 박유천이 한 해외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린 것으로 알려진 그림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2008년 당시 출연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뷰티풀’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세 가지를 묻자 박유천은 ‘대화’ ‘한숨’ ‘화장실’ 세 가지를 꼽으며 그림을 그린 바 있다.
이에 박유천의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유천 화장실에 페티쉬 느끼는 것 아니냐” “화장실 성애자인 것 같다”는 댓글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사실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네 건의 고소 사건은 시기만 다를 뿐 피해자 대부분이 유흥업소와 관련 돼 있으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소 역시 ‘화장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소 여성 A, B양 모두 유후주점 내 화장실에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으며, 세 번째 고소 여성 C씨는 박유천 본인의 집 화장실에 가두고 성폭행을 시도했으며 “감금죄도 적용해 처벌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네 번째 고소 여성 D씨 역시 한 노래주점의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유천의 성 스캔들은 이제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느냐는 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러나 첫 번째 고소건을 제외하면 나머지 사건들은 피해 여성들이 주장하는 성폭행 피해 시점으로부터 최소 6개월에서 2년까지 지난 상태라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박유천을 고소했다가 15일 고소를 취하한 첫 번째 고소 여성 A씨는 증거물로 정액이 묻은 속옷 등을 증거물로 제출했지만 나머지 고소 여성들은 범행 사건을 입증할 수 있는 물증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박유천은 어떤 범죄 사실이라도 밝혀지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이며, 소속사 측은 20일 월요일 추가 고소인들을 공갈죄로 맞고소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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