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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주의해야 할 질환은……일사병·열사병·수족구병·유행성 결막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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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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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시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기슬을 부리면서 여름 질환도 일찍 찾아왔다. 열사병과 같은 온열 질환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날생선이나 상한 음식으로 먹다 발생하는 식중독 역시 조심해야 한다.

20일 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온이 올라가면서 열탈진이나 일사병, 열사병 등의 온열 질환에 걸리는 사람도 늘고 있다. 열 관련 질환은 몸이 열에 적응·순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 지속해서 더위에 노출되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열탈진과 일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서늘한 곳에 환자를 편안히 쉬게 한 후 물이나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마시게 하는 게 좋다.

열사병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가 건조하고 뜨겁고 심한 두통 등에 시달리는 데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뇌병증과 신부전, 간손상 등의 합병증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열사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기동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열 관련 질환을 예방하려면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더운 환경에 있을 때는 자주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중독도 여름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유해한 세균이나 화학물질이 포함된 식품을 먹거나 감염돼 발생하는 식중독은 구토, 두통, 현기증,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의 경우 생선·조개 등의 표피, 아가미·내장 등에 있는 장염비브리오균이 충분히 세척되거나 가열되지 못해 발생한다. 보통은 항생제 투여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이 발생하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에 신경 써야 한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은 기온이 오를수록 활발히 활동하는데 최근 이른 더위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 병은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평소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켜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충혈, 통증, 눈물 등이 1개월가량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환자 중 절반은 눈부심을 경험하곤 하는데, 이는 각막 중심부에 발생하는 상피성 각막염이 원인이다. 각막 상피에 혼탁이 생기게 되면 수개월간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희선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여름철만 되면 유행성 눈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이 증가한다"며 "유행성 눈병은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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