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과열 양상을 보였던 중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부동산 과열의 불씨를 지폈던 선전 주택시장이 빠르게 냉각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가통계국은 지난 5월 주요 70개 도시 중 60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65곳에서 5곳이 줄어든 수준이다. 상승폭이 전달 대비 줄어든 곳도 모두 36곳으로 전달의 21곳에서 15곳 늘었다.
특히 1선 도시에서 집값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최근 베이징·상하이·선전에서 부동산 억제책을 내놓은 것이 점차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5월 선전 신규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0.5% 상승한 데 그쳤다. 전달의 2.3%에서 큰 폭으로 둔화한 것이다. 선전 집값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54% 상승하는 데 그치며 전달에서 9.4% 포인트 둔화됐다.
이밖에 베이징, 상하이 신규주택 가격도 전달보다 각각 2.2%, 1.9% 상승하며 전달보다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류젠웨이(劉建偉)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도 "전체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1·2·3선 도시 신규주택 가격의 전달대비 상승폭이 모두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선 도시 전달 대비 신규주택 가격 상승폭이 평균 0.8% 포인트 둔화했다. 같은 기간 2, 3선 도시 집값 상승폭도 평균 0.2%, 0.1%씩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 3선 도시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5월 주요 70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6.9% 급등하며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중국 주택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샤단(夏丹)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고급연구원은 "1선도시 집값 상승세가 전달, 전년대비 모두 한풀 꺾인 데다가 주택 거래량과 부동산 개발투자액 증가속도도 둔화하는 양상"이라며 "하반기 중국 부동산 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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