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전망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업률 상승 등의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한국의 노동시장 불안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19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기업 구조조정이 향후 노동시장의 불안요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시티그룹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기업구조조정의 영향 등으로 고용과 실업률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바클레이즈는 "조선·해운업이 시장 예상대로 감원에 나설 경우 실업률이 0.2%포인트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는 이미 실제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5월 취업자 수는 26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1000명 증가에 그쳤다.
특히 고용 증가세를 이끌었던 제조업 고용이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부진과 구조조정 등의 영향이다.
하반기들어 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조선업 등 부문의 일감 축소가 시작되면 고용시장에 본격적인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실제 조선업이 몰린 경남 지역의 실업률은 3.7%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오르는 등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고용률은 60.7%에서 60.0%로 0.7%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실업률이 3.8%에서 3.7%로 0.1%포인트 낮아진 것과 비교하면 경남지역의 실업률 상승은 압도적이다.
경남지역의 실업률은 2012~2013년에만 해도 2%에 머물러, 전국 평균실업률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아 전국에서 가장 양호한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조선업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실업률이 뛰기 시작해 이제는 전국 평균과 같아졌다.
경남지역 실업자는 올 5월 현재 6만5000명으로, 1년새 2만2000명이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실업자는 1만7000명 줄었으나, 경남지역은 사정이 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수출 부진·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고용위축 영향이 우려된다"며 "일자리 중심의 국정운영 노력을 강화하고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하반기 경기보완 등 하방위험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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