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핵타선’ 폭발…NC, 브레이크 없는 ‘15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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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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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만루 홈런을 장식한 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NC 다이노스의 질주를 멈출 팀은 없는가.

NC가 파죽의 1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NC를 또 다시 승리로 이끈 것은 공포의 핵타선. 홈런 5방이 폭발한 NC의 불방망이에 kt 위즈 마운드는 버티지 못했다. 이번엔 NC 나성범이 역전 만루포를 터뜨렸다.

NC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t 위즈와의 방문경기에서 나성범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kt를 15-7로 완파했다.

NC는 kt와의 시리즈 싹쓸이는 물론, 6월 무패 행진을 벌이며 15연승을 질주했다.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또 갈아치운 NC는 KBO리그 역대 3번째로 15연승을 달성한 팀으로 기록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NC가 KBO리그 1군에 데뷔한 지 불과 4년차라는 사실이다.

역대 15연승을 달성한 팀은 NC를 제외하면 두 팀뿐이다. SK 와이번스가 리그 최다 연승인 22연승(2009년 8월25일∼2010년 3월30일)과 16연승(2010년 4월14일∼5월4일)을 기록했고, 삼성 라이온즈가 15연승(2002년 9월10일∼10월12일)과 16연승(1986년 5월27일∼6월14일)을 달성했다.

NC는 경기 초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다. 선발투수 정수민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한 것. 하지만 NC는 마운드 불안의 위기는 문제도 아니었다.

바로 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핵타선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기 때문. 이날 경기에서도 NC의 핵타선 4인방은 모두 홈런을 때려내며 합산 14타점을 쓸어 담았다.

홈런포의 시작은 박석민이었다. 박석민은 4-3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kt 선발투수 요한 피노를 강판시켰다.

NC는 kt의 반격에 주춤했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kt 앤디 마르테가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렸고, 5회말 1사 2루 찬스에서도 마르테가 적시 2루타를 때려 5-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6회부터 NC의 핵타선이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한 순간이었다. 나성범은 6회초 무사 만루에서 우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려 9-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나성범의 프로 데뷔 첫 만루포(시즌 14호). 이어 테임즈가 다시 우월 솔로 홈런으로 백투백 쐐기포를 날렸다. 테임즈는 3년 연속 20홈런 달성.

10-6으로 달아난 NC는 브레이크를 잃었다. 테임즈가 7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 다시 우측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테임즈는 시즌 21호 홈런을 찍으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엔 베테랑 이호준의 백투백 홈런 차례. 이호준은 솔로 홈런으로 kt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으며 KBO리그 통산 6번째 3100루타도 달성했다.

NC는 끝내 8점차 대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을 현재진행형으로 만들었다. NC 승리투수는 대장암을 극복한 원종현의 차지.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원종현은 2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으로 614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NC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1승1무19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두산 베어스(47승1무18패)를 3.5경기차로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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