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 "중국 부동산 재고 정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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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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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부동산 재고물량 1년새 64개월에서 52개월분으로 줄어

  • 중국 상품방 등 거래량 증가, 하지만 증가폭 둔화 시작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 [사잔=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을 대표하는 경제브레인, 리다오쿠이(李稻葵) 중국 칭화대 교수가 중국 부동산 시장이 이미 정상궤도를 회복했다는 분석을 제시해 주목됐다.

화신망(和訊網)은 리 교수가 18일 개최된 '중국 거시경제포럼'에 참석해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부동산 재고물량이 1년만에 64개월분에서 52개월분으로 줄어들었다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18일 보도했다.

리 교수는 "52개월분의 재고물량은 상당히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중국 상품방(매매가능한 모든 건축물) 판매량이 시장 회복세와 함께 증가하고 광둥·저장·쓰촨·구이저우·장쑤·충칭·칭하이 등 7개성 지방정부가 재고물량 해소를 위해 '공급 측면 개혁'에 돌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얻은 결과물로 평가됐다.

최근 재고물량 감소세도 뚜렷해지는 추세다. 1선 대도시로 시작해 2, 3선 도시로 확산된 거래열기에 힘입어 올 3월 중국 상품방 재고면적이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3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중국 상품방 재고면적은 7억2169만㎡로 전월 대비 521만㎡이 줄었다. 이로써 3개월 연속 재고면적 감소세를 이어갔다. 

리 교수는 중국 부동산 재고물량 해소가 향후 지속되고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나 거래량 증가폭은 향후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당국의 억제책으로 2, 3선도시로 몰려간 부동산 시장 수요가 시장 회복세를 여전히 이끌고 있지만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인데다 해당도시 당국이 억제책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을 그 이유로 들었다.
 

[출처=중국 국가통계국]


실제로 올 들어 급증한 상품방 거래면적 증가폭은 최근 둔화되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3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중국 상품방 판매면적은 총 4억7954만㎡로 전년 동기대비 33.2% 증가했다. 여전히 높은 증가율이지만 지난 1~4월까지 증가율과 비교하면 3.3% 포인트 둔화된 수준이다. 상품방 판매액도 지난 1~4월 전년 동기대비 55.9%에서 1~5월 50.7%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주요 70개 도시의 5월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6.9% 급등하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 집값이 오른 도시는 60곳으로 전월의 65곳에서 5곳이 줄었으며 상승폭이 전달과 비교해 감소한 곳도 36곳으로 15곳이 늘어났다. 특히 1선도시 집값 둔화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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