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의 참견]박유천 강인, 팬에게 상처 안긴 죄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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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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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박유천(왼쪽)과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은 강인[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팬들의 오랜 사랑과 신뢰를 저버리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과 JYJ의 박유천이 음주운전과 성폭행 혐의를 받은 가운데 팬들마저도 등을 돌려버리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먼저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은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가 성폭행을 당했다며 박유천을 고소해 수사 중이다.

소속사는 “A씨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 주장했고, 나중에 A씨는 “강제적인 성관계는 아니었다”며 돌연 고소를 취하했다.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 되는 듯 보였으나 16일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하며 대중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두 번째 피해 주장 여성의 등장에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강수까지 뒀지만, 곧 세 번째 피해주장 여성 C씨와 네번째 D씨까지 등장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디시인사이드 JYJ갤러리는 17일 “박유천을 지탄하며 향후 그와 관련된 모든 활동이나 콘텐츠를 배척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은 벌써 두 번이나 음주운전을 저지르며 팬들의 외면을 받았다. 강인은 5월 24일 자신의 승용차로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강인은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 2009년 9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폭행 사건에 연루됐었고 이어 10월에는 음주운전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바 있다.

반복되는 실수와 반성 없는 태도에 팬들은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황. 지난달 25일 슈퍼주니어 갤러리는 지난 5월 25일 ‘슈퍼주니어 퇴출 요구 성명서’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가 더욱 뼈아픈 것은 단순히 스타의 인기가 추락했기 때문이 아니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고 오래도록 사랑했던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팬들마저 외면한 이번 사태는 꽤 오랜 시간 연예계의 추문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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