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미국LPGA투어에서 시즌 2승 거두며 ‘올림픽 티켓’ 확보

마이어 클래식, 연장전끝 시간다 제쳐…한국선수, 우승가뭄 끝내고 6승 합작…단독 3위 전인지도 '리우行' 유력

 

김세영                                                                  [사진=KLPGA 제공]

연장전에 강한 김세영(23·미래에셋)이 미국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에서 또한번 연장전끝에 우승했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블라이드필드CC(파71·길이6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타를 줄이며 4라운드합계 17언더파 267타(65·69·65·68)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 1위를 이뤘다.

김세영은 17번홀까지 1타차 선두였으나 18번홀(파4)에서 3온2퍼트로 보기를 한 바람에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연장전은 김세영에게 익숙한 ‘스타일’이어서 오래가지 않았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김세영은 세컨드샷을 홀앞 90cm에 붙여 버디를 잡고 보기에 그친 시간다를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

김세영은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컵 우승에 이어 시즌 2승,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5승 가운데 3승을 연장전에서 거뒀다. 김세영은 투어 데뷔연도인 지난해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첫 승을 올렸고 롯데챔피언십에서도 연장전에서 박인비(KB금융그룹)를 제치고 투어 2승째를 올렸다. 투어 통산 연장전적 3전3승이다.

세계랭킹 5위 김세영은 이 우승으로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확정했다. 그는 현재 랭킹 3위 박인비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둘째로 높다. 올림픽 여자골프에 한국은 네 명을 내보낸다.

올림픽 출전선수는 7월11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선발된다. 랭킹 평점이 높은 미LPGA투어는 그 때까지 세 대회(아칸소챔피언십, 포틀랜드클래식, US여자오픈)가 남았다. 더욱 박인비는 부상중이어서 올림픽 대표 자리를 양보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 선수의 미LPGA투어 대회 우승은 지난달 초 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컵을 안은 신지은(한화) 이후 6개 대회, 약 1개월보름여만이다. 한국 선수들은 올시즌 열린 투어 17개 대회에서 6승을 합작했다.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던 전인지(하이트진로)는 합계 15언더파 269타(66·67·65·71)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6위 전인지도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랭킹 4위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4위, 랭킹 11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6위, 랭킹 8위 양희영(PNS)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1위를 차지했다.


◆올시즌 한국선수들의 미국LPGA투어 우승 현황
              ※20일 현재, 17개 대회 치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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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대회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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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       김효주
2.6     코츠 골프챔피언십             장하나
3.6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장하나
3.20    JTBC 파운더스컵               김세영
5.1     텍사스 슛아웃                   신지은
6.19    마이어 클래식                   김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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