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중견 조선업체였던 신아에스비(신아SB) 직원들이 만든 노동조합이 최근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경남지부 신아에스비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3일 마지막 총회를 열어 투표로 해산을 의결했다.
이 회사 노조원은 한때 1000여명에 달했지만, 마지막 총회에 참석한 노조원은 50여명뿐이었다.
노조가 해산을 한 것은 신아에스비가 현재 청산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신아에스비 관계자는 "현재도 5~6곳의 업체와 입찰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기업인수 합병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경남지부 신아에스비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3일 마지막 총회를 열어 투표로 해산을 의결했다.
이 회사 노조원은 한때 1000여명에 달했지만, 마지막 총회에 참석한 노조원은 50여명뿐이었다.
노조가 해산을 한 것은 신아에스비가 현재 청산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신아에스비 관계자는 "현재도 5~6곳의 업체와 입찰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기업인수 합병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불황에 따른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이 회사는 2014년 4월 창원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어떻게든 회사를 살려보려고 여러 차례 매각시도를 했지만 모두 물거품이었다. 조선업계 불황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선뜻 거액을 들여 인수하려는 업체가 나서지 않은 것이다.
결국 신아에스비는 지난해 스스로 파산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회사는 1946년 소규모 목제 어선을 건조하는 조선소로 시작, 사명을 신아조선, ㈜신아, SLS조선 등으로 바꾸면서 70년 가까이 버텼다.
중형 탱커가 주력 상품이던 신아에스비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전 조선호황기 때는 수주잔량(CGT) 기준으로 한때 세계 16위까지 올랐다. 2009년에는 6억 달러 수출탑까지 받았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위기 이후 선박 수주가 끊기며 경영난을 겪었다. 신아에스비나 STX조선해양 처럼 조선불황 직격탄을 맞아 법정관리로 내몰려 생사기로에 선 경남권 중소조선업체, 기자재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수주가 줄어든 대형 조선소들이 일감을 줄이고 단가를 후리친 탓도 있지만 조선호황기에 공장을 확장하는 등 무리하게 투자를 한 것도 큰 화근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선박 블록을 공급하는 가야중공업과 계열회사인 동일조선·삼화조선(이상 통영시) 3사는 지난해 6월 창원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해와 올해 3개 회사를 묶어 매각하려 했지만 인수자가 없어 실패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또 다른 협력업체인 장한(거제시) 역시 지난해 9월 창원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조선기자재 생산업체인 삼양플랜트(함안군)·대아기업(통영시)은 올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경남시에서는 법정관리로 간 업체들 외에 성동조선해양·SPP조선 등은 채권단 공동관리 상태에서 회생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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