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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세계적 수준 스튜디오 '부산촬영소' 건립사업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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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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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에 세계적 수준의 대규모 스튜티오가 들어설 '부산촬영소' 건립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21일 문화체육관광부, 기장군,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촬영소(글로벌 영상인프라) 건설사업의 효율적이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내년에 착공,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6월 부지를 기장도예촌으로 확정키로 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장도예촌 부지에 스튜디오, 제작지원시설, 아트워크시설 등을 조성하고 각 기관별로 업무 역할을 분담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사업시행에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 및 공사 시행을 맡는다. 부산시는 행정절차와 정책적 사항 등 절차 이행에 적극적 지원한다. 기장군은 부산촬영소 건립을 위해 기장도예촌 부지를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진흥위원회에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게 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05년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발표에 따라 2013년도에 부산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부산촬영소 부지는 종전부동산인 남양주종합촬영소의 환경규제 등 각종 법적규제로 인해 매각이 13회나 유찰됐다.

더구나 2014년도에는 예비타당성조사 중간결과 경제성 미흡으로 인해 사업추진 자체가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부지 변경 등 대안을 마련, 작년 6월 기장도예촌에 부지를 확정하게 됐다. 이어 부산촬영소 건립에 대한 지방이전계획 변경(안)이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의결돼 10년여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그동안 헐리우드 등 해외 제작사들이 한국 관객을 겨냥한 대형작품의 국내촬영에 대한 시도가 있었으나, 대형스튜디오와 첨단 시설들의 부재로 국내 로케이션 유치가 어려웠다.

부산촬영소에는 대형스튜디오와 디지털 후반작업 시설, 제작지원시설, 오픈세트장 등이 조성된다. 앞으로는 VR 등을 활용한 3D, VFX 등 블록버스터급 영화제작 활성화로 한국영화산업뿐만 아니라 영화창의도시 부산의 영상산업에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제작사인 ‘조선키네마주식회사’가 설립된 부산에 또 다시 영화산업의 한 획을 긋는 세계적 수준의 대규모 스튜디오가 들어선다"며 "글로벌 영화창의도시로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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