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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비자(VISA)카드가 국내 전표 매입사들에게 국제표준 보안시스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소공로 비자코리아 사무실로 국내 전자지급결제 대행업체(PG)사와 밴(VAN)사를 불러 PCI DSS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PCI DSS는 비자, 마스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국제 신용카드사들이 함께 만든 보안 인증 시스템이다.
비자코리아는 해외 사용 전표를 매입하는 회사들에게 내년까지 이 보안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요구했고, 그렇지 않으면 매달 1만 달러씩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PG사나 밴사는 수억원에 달하는 비용과 국내 보안 규제와의 중복 등으로 이 시스템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비자카드와는 계약 관계가 아님에도 벌금을 부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밴 업계 관계자는 "도입 비용도 상당하지만, '해외카드 거래 구간만 PCI DSS 인증을 적용하라'면서 인증의무 대상은 국내카드 거래건수를 포함시키는 것은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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