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중국 전기차배터리 4차 인증서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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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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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박선미 기자 = LG화학과 삼성SDI가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인증을 받지 못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들 회사는 오는 7월로 예상되는 5차 인증 통과를 위해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중국 공업화신식화부가 발표한 '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업체' 32개 업체 중 LG화학과 삼성SDI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중항리튬전지(中航锂电)를 비롯, 중천에너지저장기술 유한회사(中天储能科技有限公司) 등 중국업체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난립을 막고, 구조조정을 위해 올해부터 중국에서의 생산능력과 연구개발(R&D), 품질 및 ISO 인증 절차 등 일정한 기준을 갖춘 업체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모범규준'을 정하고 심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LG화학과 삼성SDI는 서류심사 등에 있어 중국 정부의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두 회사가 건립한 중국 현지공장 준공이 지난해 말에 이뤄진 점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9월 중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한 바 있으며 LG화학도 작년 10월 난징공장을 세우고 생산에 나선 상태다.

만일 중국 정부의 인증을 받지 못할 경우 2018년 1월부터 차량 가격의 절반에 해당되는 배터리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즉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사업이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인 만큼 이들 업체들은 5차 심사 통과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SDI관계자는 “5차가 언제 시작될지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면서도 “4차까지의 과정을 추정해보건데 5차 인증은 7월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승인절차는 약 2개월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5차 심사 통과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LG화학 관계자도 “이번 발표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후 필요한 사항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추후 등록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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