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가 중국 온라인 사업 부문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JD.com)에 매각했다.
신랑과기(新浪科技)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저녁 징둥닷컴이 "월마트가 징둥의 전략적 투자자가 됐고 양사가 심층적 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고 21일 보도했다.
협약에 따르면 징둥닷컴은 지난해 월마트가 인수한 인터넷쇼핑몰 이하오뎬의 사업권을 받고 대신 징둥닷컴의 지분 5%(약 1억4500만주)를 넘겨주기로 했다. 월마트는 창고형 회원제 할인매장인 샘스클럽 매장도 징둥닷컴에 오픈할 예정이다.
징둥은 이하오뎬 브랜드와 쇼핑몰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앱) 등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대항하기 위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월마트 역시 이번 징둥과의 협력으로 세계 최대 소매판매업체의 왕좌를 위협하는 알리바바를 견제하고 동시에 중국 시장 확대의 기회를 누릴 전망이다.
징둥의 월마트 이하오뎬 인수설이 한발 먼저 흘러나오면서 나스닥 상장사인 징둥닷컴의 20일(미국 현지시간) 주가는 장중 한때 8%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징둥닷컴의 이날 마감가는 21.06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4.62%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