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0일 수출 12.8% 감소…18개월째 감소세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6월 들어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한국 수출이 다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1~20일까지 수출액은 256억5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17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 중이다.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6월 1∼10일 수출액은 5.7% 증가했다. 반등을 기대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올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2221억 달러로 11.6% 줄었다. 올 1∼5월 누적 수출액(-11.5%)보다 감소 폭이 오히려 커졌다. 

관세청은 중국 저가제품 등 영향으로 전자집적회로 등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6월 들어 20일까지 전자집적회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줄었다. 다만 베트남을 상대로는 44.7%, 홍콩은 33.6%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6월 1∼20일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실제 조업일수는 13일로, 지난해 15일보다 이틀 적은 점을 고려하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0.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