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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 3층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영화 '부산행'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6월 21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는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제공 배급 NEW)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이 참석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것에 관해 “배우들이 아니라 제가 걱정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먼저 펀드매니저 석우 역을 맡은 공유에 대해 “기존에 기획했던 캐릭터 보다 여러 가지 결을 넣어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수성이나 그런 면이 섬세했다. 공유라는 배우가 석우를 연기해줘서 이야기가 군중극으로서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또한 마동석은 “이 영화의 엔터테이닝한 부분을 담당”함다며 “기존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쌓아온 좋은 이미지가 총망라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했고, 김의성은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다. 가장 저와 닮은 캐릭터기도 하고 제 애니메이션을 포함해서 영화까지 제 영화에 항상 나올 법한 캐릭터였다”고 전했다.
정유미는 "너무 좋은 연기자"라며 "칸에 갔을 때 프랑스 잡지의 기자와 인터뷰 하는데 '예술영화에 나오던 그 배우가 블록버스터에 나오는 게 신선하다'고 하더라. 그런 것처럼 정유미라는 배우 탄탄한 연기자가 영화적인 품위가 높아졌다"고 칭찬했으며 최우식이라는 배우에 관해서는 “‘거인’이라는 작품으로 연기력이 아주 돋보이는 20대 남자 배우였다. 기존 캐릭터가 액션 중심이었다면 최우식이라는 배우가 연기해주며 배역에 감수성이 풍부해졌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소희는 “내가 발견했다는 자부심이 들 정도였다. 직관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예전에도 연기를 했지만 20대가 되고 나서는 제가 최초로 캐스팅한 것이니 제가 발굴한 셈 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영화 제 69회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던 ‘부산행’은 전대미문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7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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