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사장, 민간 ‘윤생진’vs관료 ‘김경원’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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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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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주총에서 결정…사전 낙점설에 경실련 등 시민단체 우려

[김경원 전 원장(좌), 윤생진 전 원장]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016년 제 1차 임시주주총회를 22일 개최함에 따라 신임 사장 인선에 에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의결 사항 2건 가운데 1호 의안이 대표이사 선임의 건이기 때문이다.

21일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신임사장 후보로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출신의 김경원 전 전자부품연구원장과 윤생진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재기술개발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경원 전 원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학과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에서 각각 석사를 받았으며,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지식경제부에서 전기위원회 사무국장,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 산업경제실장 등을 거쳤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제6대 전자부품연구원장을 지냈다.

윤생진 전 원장은 1951년생으로 1978년 금호타이어에 고졸 기능직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조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금호그룹에서 금호산업 전략경영본부 전무, 금호그룹 인재기술개발원장 등을 거쳤다. 현재 선진D&C 대표를 지내고 있다.

한편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정치인, 민간 출신 등이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사실상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청와대 뜻을 반영해 관료 출신인 김경원 전 원장을 낙점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역난방공사 지분은 정부가 최대주주로 34.5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한전 19.55%, 에너지공단 10.53% 순이다.

지역난방공사 사전 낙점설에 대해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권오인 경실련 경제정책팀장은 “두 명의 후보가 올라온 점을 고려하면 낙점설 인사로 몰고 갈 가능성이 높다”라며 “주주총회에서는 지분을 많이 가진 사람들의 의사결정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좌지우지 되는 인사가 아니라 지역난방공사가 하는 사업, 지식, 목적 등과 맞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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