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구 절반이 1~2인… "아파도 돌볼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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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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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서울시내 1~2인 가구가 10년 전에 비해서 6%p 늘면서 전체 가구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등 주요 생활상 227개 지표로 전반적인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6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6837명) 및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을 실시해 진행됐다.

지난해 기준 서울의 평균적인 가구 모습은 48.9세, 평균 가구원수는 2.64명, 전문대졸 학력의 남자 가장(가구주)으로 가구주 중 대졸(전문대포함)이상자가 5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5년 보통가구의 가구주 나이는 47.8세, 고졸학력, 평균 가구원수 2.83명이었다.

가구구성을 보면 1~2인 가구가 전체가구의 48.6%(1인가구 24.6%, 2인가구 24.0%)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 대비 6%p 늘어난 수치다. 가구형태별로 보면 부부, 부부+기타 등 동일세대로 구성된 1세대가구가 41.1%로 가장 높았다.

부부가구의 학력 차는 10년 전에 비해 여성 상위 학력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고졸학력을 가진 남편보다 고학력인 아내(전문대졸이상 학력자)는 32.9%로 2005년 6.2%에 비해 무려 5배 이상 증가했다. 연상연하 부부의 증가를 나이 파괴현상으로 이해한다면 아내학력의 고학력화는 남편의 학력이 높아야 한다는 편견이 감소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30대 가구주의 88%가 전·월세 주거유형을 보이며, 50대 이상은 주택 자가비율이 61%를 차지했다. 2015년 기준 전월세 주거유형이 58.9%로 자가비율인 41.1%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30대 월세 비율은 2005년 19.4%에서 지난해 41.5%로 크게 증가했다.

가구 부채율은 48.4%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여전히 전체가구의 절반이 부채를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주된 부채이유는 주택임차 및 구입이 66.0%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비로 인한 부채도 13.1%로 2순위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는 주택구입, 40대는 교육비, 60대 이상은 의료비 부채 비중이 다른 연령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서울시민의 59.4%가 10년 후에도 서울에 거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의 경우 66.7%가 서울 계속 거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65.7%는 서울을 고향으로 느끼고 있으며, 20대의 경우 이 비율이 70.1%에 달했다.

외국인에 대한 개방성 정도는 6.03점(10점 만점)으로 나타났고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6.31점, 친구로 수용 6.17점, 자녀의 결혼허용 5.62점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해소 정책이 필요하며(동의정도 5.95점, 10점 만점), 외국인 이민정책 필요성에 대해서는 5.11점으로 보통정도의 동의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직 이민자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것 같다는 인지는 낮은 것(동의정도 4.56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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