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와 관련한 포럼을 열고 전략 협의체를 설립하는 등 'IoT 시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와 함께 21일(현지시간) 워싱턴D. C에 있는 워싱턴 포스트 본사에서 'IoT 정책 포럼'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IoT의 사회 영향력을 확대하고 발전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대럴 잇사 미국 연방하원의원 겸 IoT 위원회 공동의장, 크리스 저디스 교통부 차관, 앨런 데이비슨 상무부 국장, 더그 데이비스 인텔 IoT 그룹 수석 부사장,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대표 등 IoT 관련 정부 정책 입안자, 업계, NGO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권오현 부회장은 '인간 중심의 IoT'를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지금의 IoT는 개인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지만 앞으로는 사회 전반으로 파급력을 확대하고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사람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 있고, IoT 실현 과정에서도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환자와 병원을 IoT로 연결한 예를 들어 앞으로는 병원을 찾는 횟수를 줄이고 사회 효율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그는 "IoT 확산으로 예상되는 보안 등 문제는 각계각층의 참여와 토론, 기술 발전을 통해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IoT가 본격 확대되기 전부터 특정 분야에서의 규제 도입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앞으로 4년간 미국에서 IoT를 위해 약 12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며 "실리콘밸리에 있는 SSIC(Samsung Strategy & Innovation Center), GIC(Global Innovation Center), SRA(Samsung Research America)가 중심이 돼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스타트업과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이날 업계와 학계가 참여해 IoT 정책을 논의하고 미국의 정책 입안자에게 조언하는 'IoT 전략 협의체(National IoT Strategy Dialogue)'를 만들었다.
협의체의 운영은 미국 정보기술협회(ITI)가 맡아 계속해서 회원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비스 인텔 부사장은 "Io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적절한 시기에 협의체가 만들어졌다"며 "IoT의 사회적 파급력이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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