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열쇠는 청년층 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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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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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6월 23일 영국의 EU 탈퇴냐 잔류냐를 결정할 국민투표에서 젊은층이 열쇠를 쥐고 있는지 모른다.

현지시간 20일 CNBC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세대별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중장년층에서는 EU 탈퇴를 원하는 여론이 우세하고 젊은층은 EU 잔류를 희망한다. 런던 소재 유럽정치센터의 제임스 슬로암 디렉터는 "중장년층은 이민 및 자주권 문제에 주목하지만 젊은층은 일자리와 경제에 더 치중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중장년층의 투표율은 보통 젊은층보다 훨씬 높다. 잔류 진영이 투표 결과를 우려하는 이유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잔류가 훨씬 우세했지만 이후 여론이 뒤집히면서 금융시장은 요동쳤고 파운드는 급락했다. 그러나 16일 잔류 캠페인의 조 콕스 의원이 피살된 이후 브렉시트 반대층이 집결했고, 여론은 다시 엎치락뒤치락하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테네오 인텔리전스의 카스텐 닉켈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유권자들이 브렉시트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집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장년층은 유로에 회의적이지만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EU에 호의적이다. 하지만 젊은층의 투표율은 중장년층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젊은층이 얼마나 투표소에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라시아그룹의 무즈타바 라만 애널리스트 역시 잔류 캠페인은 남은 시간을 젊은층의 투표 독려에 쏟아 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반적인 투표율이 낮을 경우 브렉시트 찬성에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잔류를 지지하지만 적극적으로 투표를 행사하지 않는 젊은층이 움직였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JP모간의 앨런 몽크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기대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콤레스 여론조사를 보면 젊은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잔류 지지층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보통 젊은이들이 실제로 투표를 행사할 확률이 낮다. 그러나 18~24세 유권자들만이 지난해 총선 대비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반대로 45세 이상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총선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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