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티, 철인3종 대회 90.1km사이클+21.1Km 마라톤 구간 완주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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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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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비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걸그룹 솔티가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소속사 프로비트엔터테인먼트는 21일 “솔티가 지난 19일 부산 기장 월드컵빌리지에서 열린 철인 3종 대회 ‘아이언맨 70.3 부산’에 참여, 힘든 상황 속에서도 완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경기 당일 솔티 멤버들의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몸이 좋지 않은 멤버도 있었고, 전날 철인 3종 대회 전야제 공연과 부산 모 클럽에서 진행된 애프터파티 공연을 마치고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채 새벽 5시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체력적으로 무리라는 프로들의 만류에도 솔티는 데뷔도 하기 전 홍보대사로 위촉해 준 대회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참가를 강행했다. 하지만 안전사고를 우려한 대회 측의 만류로 사이클 90.1km, 마라톤 21.1Km 구간만 참가했다. 가장 먼저 멤버 이도가 첫 주자로 나섰다.

65km 지점을 통과한 후 두 번째 주자인 도아가 나서자마자 자전거가 타이어가 펑크났다. 이미 사이클 컷오프 시간인 3시간을 넘어 실격인 상태. 25km의 남은 거리를 포기하고 출발점으로 돌아가라는 경찰관계자의 설득에도 도아는 펑크 난 사이클로 자신의 남은 코스를 완주하고 마라톤 코스에서 기다린 세 번째 주자 리더 겨울과 교체했다.

다른 선수들은 이미 도착지점에 돌아와 쉬고 있을 무렵, 리더 겨울은 얼마 안남은 선수들과 뛰고 마지막주자인 막내 채희가 초조하게 겨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선수 체인지 구간을 겨울이 그냥 지나가 버렸다.

1시간을 기다린 끝에 도착지점에 겨울이 들어오는 순간 멤버 전원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특히 막내 채희는 울음이 멈추지 않아 리더 겨울이 포옹을 하며 눈물을 닦아 주었다. 멤버들이 완주메달을 거는 순간 또 한 번 울음바다를 이루었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막내 채희가 몸이 안 좋아 리더 겨울이 끝까지 뛰었다는 사실을 알고난 후 멤버들이 목을 놓아 울었던 것.

한편 솔티 멤버들은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눈물을 닦으며 “다음 대회에는 더욱 준비를 많이 해서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격려의 박수를 받으며 8시간 30분의 ‘아이언맨 70.3 부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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