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홍콩거래소와 파생상품 교차상장 위한 의향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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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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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한국거래소는 21일 홍콩에서 홍콩거래소와 대표지수 선물상품 교차상장을 포함한 폭 넓은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양 거래소간 협력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별로 폭 넓게 진행될 예정이며, 첫 번째 단계로 'H지수선물' 및 '미니코스피200선물'의 교차상장을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수선물 교차상장 완료 이후 순차적으로 기타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교차상장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향후 양국 규제기관의 승인을 거쳐 H지수선물이 국내에 상장되면 이는 홍콩거래소 이외의 거래소에서는 세계 최초로 상장되는 것으로 역동적인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 및 위험관리가 국내시장을 통해 가능해지게 된다.

H지수는 활용도가 가장 높은 해외지수 중 하나로 2015년 발행된 ELS 기초지수로 활용률은 84.8%(복수지수 조합 포함)에 달하며 6월 현재 H지수를 활용한 ELS 발행잔액은 36조원에 육박한다. 이에 관련 상품 헤지를 위해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기존 해외연계 사례와는 달리 우리와 거래시간대가 비슷한 홍콩증권시장과 본격적인 연계거래가 시작됨에 따라 투자자가 보다 효과적으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 질 예정이다. 양 시장간 차익거래로 인한 추가유동성 창출 등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로스톡스50선물 등과 더불어 국내투자자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중국시장을 대표하는 H지수선물을 국내 상장함으로서 투자자에게 효과적인 투자 및 위험관리 수단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장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 파생상품 투자수요를 국내로 흡수함으로써 국부유출을 차단하는 한편, 직접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불편사항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투자자 해외주가지수 파생상품 거래는 2013년 2568억달러(+58.2%)에서 2014년 4000억달러(+35.8%),2015년 9592억달러(+58.3%)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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