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트럼프 공약 이행 땐 미국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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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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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경제에 가장 위험한 요소는 트럼프의 공약들이라는 주장이 나놨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서 낸 보고서에서는 트럼프가 주장하는 경제적 고립주의가 미국 경제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으며, 장기적인 경제침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트럼프의 경제공약이 집행된다면, 미국 경제는 아무리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지금보다 더욱 고립되고 위축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잔디 수석은 "트럼프의 공약이 이행된다면 미국의 고통은 매우 심해질 것"이라면서 "일자리 대폭 감소와 실업률 상승, 고금리, 주가 하락 등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원이지만 2008년에는 대권에 도전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 진영을 위해 일한 적이 있으며, 이번 보고서에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보고서의 이름은 '트럼프 경제정책의 거시경제학적 결과'이며, 무디스의 경제 예측 모델에 따라 △트럼프의 공약이 그대로 이행되는 경우 △소폭 손질되는 경우 △의회와의 타협으로 대폭 수정되는 경우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미국 경제는 네 가지의 악영향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트럼프가 주창하는 보호무역주의와 이민 통제로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출 보충의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세수가 감소하면서 정부의 재정적자가 늘고 부유층만 감세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는 트럼프의 공약들이 전부 집행된다면, 미국은 그의 집권 초기인 2018년 초부터 침체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해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몇 가지 시나리오 중에 가장 긍정적인 상황에서도 경제성장률은 정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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