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 걸린 롯데, M&A시장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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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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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몇년간 인수·합병(M&A)을 꾸준히 성사시켜온 롯데그룹의 행보가 검찰 수사로 빨간 불이 켜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6년 동안 삼성 화학계열사와 KT렌탈, 하이마트 등 대형 매물을 인수하면서 금액 기준으로 30대 그룹 전체 M&A의 20%를 차지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10~2015년 롯데그룹이 M&A를 통해 인수한 회사의 수는 21개, 금액은 7조6000여억원 가량으로, 10대 그룹 중 단연 1위다.

2위인 현대자동차가 5조4천여억원, 3위 SK가 4조4천여억원, 4위 포스코가 4조1천여억원, 5위 현대중공업이 3조800여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롯데의 행보는 공격적 M&A를 통해 그룹의 규모를 키우려하는 신동빈 회장의 성향과도 연관이 있다.

하지만 그룹의 심장부인 정책본부와 총수 일가를 겨냥한 검찰 수사로 롯데케미칼이 미국 석유화학 회사 액시올 인수를 철회하는 등 M&A 행보에 차질이 빚어졌다.

글로벌 IB 관계자는 "롯데는 최근 수년 간 국내 M&A 시장의 '큰손'이었다"며 "IB들은 M&A 한 건을 성사시키면 보통 매각 대금의 2%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데 검찰 수사로 롯데의 공격적 M&A 행보에 제동이 걸리면 업계로서는 큰 타격"이라고 연합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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