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 ‘죽음의 조’ 스페인·크로아티아 ‘16강행’…체코 탈락(종합)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의 결승골.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유로 2016 ‘죽음의 조’로 불린 D조에서 결국 체코가 16강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크로아티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누르는 이변 속에 나란히 16강행을 확정했고, 터키가 체코를 완파하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체코는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한 채 일찌감치 짐을 쌌다.

22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D조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가 스페인에 2-1로 역전승, 터키가 체코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순위가 결정됐다. 지각변동이다. 크로아티아가 승점 7점(2승1무)으로 조 1위를 차지했고, 스페인은 2승1패로 승점 6점을 얻어 조 2위로 16강에 직행했다.

터키는 2패 뒤 1승을 챙기며 승점 3점을 획득해 조 3위를 기록, 다른 조 3위 팀들의 성적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체코는 승리 없이 1무2패(승점 1)의 초라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그쳐 이번 대회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크로아티아는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니콜라 칼리니치와 이반 페리시치가 나란히 1골 1도움을 나눠 가지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스페인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45분 칼리니치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스페인은 후반 71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키커로 나선 세르히오 라모스의 슈팅이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역습 상황에서 칼리니치의 패스를 받은 페리시치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스페인 골망을 갈라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프랑스 랑스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터키가 체코를 2-0으로 꺾었다. 1승이 절실했던 양 팀은 과한 승부욕으로 유혈사태까지 발생하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터키는 전반 10분 부락 일마즈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은 뒤 후반 65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이어진 크로스를 메멧 토팔에 이은 오잔 투판의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해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