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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가운데)이 IBS 고무보트 탑승 전 페달링 훈련을 받고 있다.[사진=SK네트웍스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했다.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기업을 일으켰던 창업주의 이념을 되새기기 위해서다.
22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1일부터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과 함께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3박4일간 병영훈련 체험에 들어갔다.
오는 28일에도 문종훈 사장 등 임직원이 추가로 훈련소에 입소한다. 여성 임직원 23명을 포함해 총 229명이 이달 해병대 훈련을 받는다.
이번 해병대 병영훈련 체험은 최 회장의 제안으로 해병대 측과 프로그램 조율을 통해 이뤄졌다. 회사측은 △회사의 미래성장과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도전정신과 패기 함양 △조직간 장벽 해소 및 리더들의 일체감 조성 △‘하면 된다’는 자신감 고취 등을 목적으로 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1일차에는 입소식과 해병대 역사관 견학에 이어 해병대 정신교육이 진행되며, 2일차에는 상륙기습훈련과 상륙장갑차(KAAV) 탑승훈련이 이뤄진다. 이어 3일차에 팀 리더십 훈련과 유격기초훈련을 받은 후 4일차를 맞아 새벽 10km 행군을 갖고 퇴소식을 통해 전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최 회장은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창업회장님의 정신과 해병대의 정신은 극기와 도전의 측면에서 유사점이 많다”며 “이번 체험이 육체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정신 재무장과 자신감 고취를 통해 회사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함께 극복해 나가고, 경영목표 달성과 미래성장을 이루는 계기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번 해병대 병영훈련 체험에 앞서 해병대사령부가 추진 중인 충혼탑 건립에 힘을 보태기 위해 소정의 기금을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현재 해병대 전사자들은 약 3000여 명으로, 이들을 추모하는 충혼탑은 내년 1월 사령부 역사관 야외전시장에 건립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번 건립 기금 외에도 매년 해병대를 비롯해 육군, 공군, 해군과 경찰, 소방방재청과 같은 국가안전기관을 방문해 장병과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등 지금까지 SK그룹 및 개인 차원으로 약 22억원 규모의 기부금 및 물품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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