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 58분경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어 오전 8시 5분경에도 같은 장소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1발 추가로 발사했다.
첫 번째 무수단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를 벗어나 150~160㎞가량 비행하다가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상적으로 날아가지는 못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 행위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북한은 이날을 포함, 지난 4월 15일 이후 총 6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 앞선 5차례 발사는 모두 실패했다. 6번째 미사일의 성공 여부는 아직 판명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발사 중 가장 멀리 날아갔다. 약 400㎞를 비행해 최소 사거리로 알려진 500㎞에 근접했다.
무수단은 북한이 핵을 탑재해 공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소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SS-N-6(R-27)을 바탕으로 연료탱크를 개량해 사거리를 늘린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다. 발사 중량 1만2000㎏, 탄두 중량 650㎏이며 최대 사거리가 3000~40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유사시 미군 전력을 전개할 수 있는 괌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은 완전한 전력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발사에 성공할 경우 한반도 정세를 한 방에 경색시킬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되면서 북한은 대미 협상을 노리는 정치적 목적까지 달성할 수 있는 핵심 무기로 보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무수단 발사 성공에 집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무수단 발사 현장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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