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보드 게임의 부활.. 하반기 '포커' 게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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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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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와 네오위즈게임즈, 파티게임즈 등은 오는 7월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포커 게임을 선보인다.]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인기에 밀려 두각을 내지 못했던 웹보드 게임이 부활의 조짐을 보인다. 

그간 RPG 장르의 홍수에 웹보드 게임의 수가 현저히 줄었으나 최근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와 함께 잠잠했던 기대 신작들의 러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고포류(고스톱·포커류) 중에서도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높은 포커류를 중심으로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와 네오위즈게임즈, 파티게임즈 등은 오는 7월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포커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첫 번째 웹보드 게임 장르인 맞고에 이어 다음 달부터 두 번째 웹보드 게임 장르인 포커가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다.

웹보드 게임은 지난해 선데이토즈의 ‘애니팡맞고’를 비롯해 파티게임즈 ‘아이러브맞고’, 조이맥스 ‘맞고의신’ 등 다양한 맞고 게임이 동시에 출시된 바 있다. 

이 가운데 애니팡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 선데이토즈가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애니팡 맞고는 출시 2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바 있고 현재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30위권(앱애니 기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선데이토즈의 '애니팡포커'의 흥행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애니팡포커'는 지난 20일 기준 예약 신청 인원이 20만명을 돌파, '애니팡 맞고'와 비슷한 사전 예약 추이를 보이고 있다.

애니팡플러스 우상준 대표는 “이용 연령이 제한적인 게임의 특성을 감안하면 단기간의 이번 호응은 애니팡 IP와 카드 게임에 대한 성인들의 기대를 입증한 것”이라며 “맞고에 이은 건전한 카드 게임의 성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선데이토즈는 하반기부터 '애니팡2'와 '상하이애니팡'이 각각 북미·유럽과 글로벌로 런칭될 예정이며, 신작인 '애니팡3'도 출시될 예정이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만 해도 선데이토즈는 주력 게임인 '애니팡' 등의 게임 실적이 쪼그라들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바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니팡 맞고 이후 두 번째 고포류 시리즈로 출시되는 포커는 맞고 대비 ARPU가 높은 장르로 애니팡 IP의 유저흡수력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르"라며 "역성장을 이어왔던 선데이토즈 매출 성장률이 안정화를 되찾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웹보드 규제완화(월 30만원으로 제한됐던 결제 한도가 50만원으로 높아졌고, 1회당 베팅액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로 웹보드 게임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파티게임즈도 다음달 중으로 카카오를 통해 '포커페이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네오위즈게임즈도 내달 '피망포커:카지노 로얄'을 정식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맞고 사례를 보면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웹보드 게임들은 전반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유저유입이 이뤄지는 것이 확인 가능했다. 포커는 맞고보다 ARPU가 높은 장르이므로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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