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솔라시티 인수 추진..전문가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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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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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엘론 머스크가 자신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태양 에너지 생산업체 솔라시티를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지시간 21일 솔라시티에 28억 달러(약 3조2000억 원) 인수 제안을 내놓았다. 머스크는 두 회사의 창업자이며 최대 주주다.

테슬라는 솔라시티 CEO이자 머스크의 사촌인 린든 라이브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솔라시티 가치를 주당 26.50~28.50달러에 책정하겠다고 제안했다. 솔라시티의 21일 종가 21.19달러에서 최대 35%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이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10% 이상 급락하고 솔라시티 주가는 10% 이상 치솟았다.

머스크는 21일 기자들에게 “솔라시티 인수는 이전부터 생각해봤고 몇 년 동안 논의해왔던 것”이라며 “이제 시간이 무르익은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는 '머스크 에코시스템'을 구축 차원에서 화석 연료 절감 가정용 에너지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그는 태양광 패널, 가정용 배터리, 전기차까지 친환경 에너지 제품을 제공하는 세계 유일의 수직통합 회사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인수 제안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솔라시티 인수의 시너지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솔라시티 인수로 테슬라의 수직 통합과 성장이 훨씬 복잡해지고 안 그래도 자본 흐름이 억눌린 상황에서 수익성 없는 사업만 추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네바다에 50억 달러를 들여 배터리 공장을 세우는 등 투자에 적극 나선 탓에 최소 2020년까지 수익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테슬라는 전기차 모델 생산을 위해 17억 달러어치 주식을 매각하기도 했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이번 인수 제안은 솔라시티를 ‘구제’하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이들은 “이번 거래는 테슬라 자본을 최선의 방식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크레딧 스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블룸버그에 테슬라 주주들이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머스크가 양사의 최대 주주로 있기 때문에 기업 지배권 문제에 휘말릴 수도 있다.

그러나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의 파블 몰차노브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테슬라가 전기차에 머물지 않고 청정 에너지 분야를 아우르는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전기차, 에너지 저장, 태양광 패널을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를 완수할 경우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유틸리티 모델을 창조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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