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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위회 전경. [사진제공=경상북도의회]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의회가 전남도의회와의 상생발전 화합대회를 빌미로 호텔현대 목포 숙소에서 술판과 도박판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경북-전남도의회 상생발전 화합대회를 위해 경북도의원 59명과 도의회 사무국 직원 60여명 등 120여명이 전남도를 방문했다.
이번 상생발전 화합대회는 지난해 5월 전남도의회에서 경북도의회를 방문한 후 이뤄진 것으로 주요 일정은 지난 21일 1부 행사로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체육행사에 이어 2부 행사장인 호텔현대 목포로 이동해 화합행사를 가졌다.
문제는 영·호남 상생발전 화합대회를 빌미로 행사 이후 숙소에서 술판과 도박판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술을 마시고 도박에 가담한 일부 도의원들은 도덕적 측면에서 경북도민들의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회사무국 직원 117명중 67명(약 60%)이 자리를 비우고 도의원들과 함께 전남으로 떠나 이로 인한 행정공백이 발생했다.
이틀 동안 도의회를 찾은 민원인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도의회 사무국으로 전화를 해도 인원이 부족한 관계로 전화를 받지 못하는 일들이 발생하자 민원인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한 민원인은 도의회 사무실로 전화를 수 십 번 걸었는데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이 같은 일들이 대부분 자리를 비워 인원부족으로 전화를 못 받는 것이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경북도의회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숙소인 호텔에서 술을 마시고 화투(카드)를 친 것은 맞지만 숙소 외부로 나가서 술을 마신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구미에서 경북도의회를 찾은 민원인 이모(구미시 형곡동)씨는 “아무리 상생발전을 위한 화합대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지만 이틀 동안 공무원들 대부분이 자리를 비울 만큼 중요한 대회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의회는 오는 7월 4일 제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이번 상생발전 화합대회가 출마자들의 표 확보를 위한 장이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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