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 농성장에서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맞춤형 보육 시행을 반대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한민련)은 22일 "연합회 소속 전국 1만4000여 어린이집 중 1만곳이 내일부터 이틀간 휴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민련은 "이미 어린이집 학부모들에게 휴원을 알리는 안내장을 발송했다"며 "휴원 기간 동안 거리집회와 기자회견 등을 지역별로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정어린이집 단체인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한가연)도 같은 날 휴원한다. 국내 가정어린이집은 2만2000여곳에 달한다. 이 단체 임원들은 지난 15일부터 부분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집 최상위 단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도 집단 휴원을 고려하고 있다.
한어총 관계자는 "24일로 예정된 맞춤형 보육 관련 보건복지부 발표 이후 전국 어린이집 휴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집단 휴원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린이집 휴원에 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장 어린이를 맡겨야 하는 부모들에게 큰 피해가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부모님과 영유아 보육을 외면한 어린이집의 불법 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맞춤형 보육은 48개월 미만 자녀를 둔 홑벌이 가구는 하루 7시간까지만 무상으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제도로,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어린이집들은 수익 악화, 전업주부 역차별 등을 이유로 제도 시행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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