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전국 어린이집 1만여곳 휴원 강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6-23 07: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맞춤형 보육' 반대 오늘부터 이틀간

  • 가정어린이집 동참 '보육대란' 불보듯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 농성장에서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맞춤형 보육 시행을 반대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조현미·김온유 기자·엄주연 인턴기자 = 전국에 있는 민간어린이집 1만여곳이 정부의 맞춤형 보육 시행에 반대하며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집단 휴원을 강행키로 했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한민련)은 22일 "연합회 소속 전국 1만4000여 어린이집 중 1만곳이 내일부터 이틀간 휴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민련은 "이미 어린이집 학부모들에게 휴원을 알리는 안내장을 발송했다"며 "휴원 기간 동안 거리집회와 기자회견 등을 지역별로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정어린이집 단체인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한가연)도 같은 날 휴원한다. 국내 가정어린이집은 2만2000여곳에 달한다. 이 단체 임원들은 지난 15일부터 부분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전체 어린이집은 4만3000여곳으로, 민간어린이집과 가정어린이집은 전체의 90%가량을 차지한다. 따라서 이들 단체가 휴원을 강행할 경우 보육대란이 불가피하다. 

어린이집 최상위 단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도 집단 휴원을 고려하고 있다.

한어총 관계자는 "24일로 예정된 맞춤형 보육 관련 보건복지부 발표 이후 전국 어린이집 휴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집단 휴원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린이집 휴원에 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장 어린이를 맡겨야 하는 부모들에게 큰 피해가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부모님과 영유아 보육을 외면한 어린이집의 불법 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맞춤형 보육은 48개월 미만 자녀를 둔 홑벌이 가구는 하루 7시간까지만 무상으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제도로,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어린이집들은 수익 악화, 전업주부 역차별 등을 이유로 제도 시행을 반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