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일선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현장 근무복이 최종 선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종 선택된 경찰관 새 근무복의 상의를 만든 청록색 염색 업체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사장으로 있었던 코오롱 계열사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22일 황희(초선·서울 양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방청별로 전국 순회 품평회를 통해 새 근무복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A안, B안, C안 가운데 현재 교체된 근무복인 C안을 최종 결정했다.
문제는 C안은 품평회 결과 196표로 받아 A안 695표, B안 750표와 비교해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이다. 현재 하복 근무복 교체는 완료된 상태로, 비용은 약 110억 원이 소요됐다.
또한 경찰관 현장 내근복과 외근복을 동일한 색상인 청록색으로 통일한 것도 의혹 지점이다. 청록색 염색 업체는 코오롱 계열사로 전해졌다.
황 의원은 이와 관련해 “근무복은 말 그대로 근무 일선에서 착용해야 하는 복장으로 현장 근무자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들의 의견이 무시됐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국민 업무가 대부분인 경찰관 복장은 정확한 규정에 따라 정해져야 하는데 그런 규정 자체가 미흡할 것도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현장 불만에 따른 논란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의혹까지 일고 있어 경찰 행정 업무 전반에 걸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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