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든 교체 승부수’ 김용희 감독 “오래 던지는 힘 있는 투수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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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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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3)이 짐을 싼다. 아직 세든을 대신할 투수를 결정하지 않은 김용희 SK 감독은 이닝이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새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

SK는 22일 “지난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세든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으며 이날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방출이다.

세든은 SK에서 3시즌을 뛰었다. 2013년 30경기에 출전해 14승6패 평균자책점 2.98로 에이스 역할을 했고, 이후 일본과 대만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세든은 2015년 7월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의 대체 선수로 다시 SK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부진했다. 세든은 12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5.37을 마크하며 신뢰를 잃었다.

김용희 감독은 이날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세든을 내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간단했다. 선발 투수로서 이닝이터 역할을 못해줬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는 부진할 경우 언제든 교체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며 “세든은 최근 4~5경기에서 부진했다. 외국인 투수는 최소 5회 이상, 6~7회는 던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든의 교체는 SK의 승부수다. SK는 시즌 전적 32승35패로 4위에 올라있지만, 최하위 팀들과의 승차는 불과 4.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언제든 중위권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김 감독은 “1~2위를 제외하면 다 붙어 있는 상황이다. 순위 경쟁을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SK는 세든의 대체 외국인 투수를 놓고 최종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 새 투수가 누구인지 밝히긴 어렵다. 최종 조율 단계”라며 “될 수 있으면 파워 피칭을 할 수 있고, 오래 던져줄 수 있는 투수가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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