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인천아트플랫폼내에 조성된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이 오는 25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에 선정돼 2억원을 들여 인천아트플랫폼 A동과 H동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A동은 공연, 미술 등 장르 특성이 반영된 공간으로, H동은 인문학, 자료실, 북카페 등의 방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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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통마을[1]
주민들의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위해 악기를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다목적 방음연습실과 커뮤티니홀, 북카페, 동아리방 및 공연장 시설과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은 13인의 시민준비위원회(정책, 공간/조직, 프로그램, 네트워크 등 4개 분과)를 구성해 4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시민준비위원회에서는 전체 회의와 분과별 회의를 통해 생활문화센터의 방향성과 운영철학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시민의 입장에서, 공간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다각적인 검토와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시민들이 직접 쓴 캘리크라피를 활용해 칠통마당의 로고로 사용할 계획이다.
개관식에서는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과 앞으로 개관할 인천의 여러 생활문화센터에 대한 제언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외에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인천아트플랫폼 전 입주작가인 박방영 작가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한음오케스트라와 시민합창단 평화바람의 축하 공연, 마지막으로는 인천문화재단의 기획프로그램인 시민창작뮤지컬 인천왈츠 2.0 ‘꿈스꿈스(꿈스터디 꿈스케치)’의 공연이 이어진다.
한편, 생활문화센터는 단순한 문화프로그램 운영 시설이 아닌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제공, 동호회 양성 프로그램 및 교류 프로그램 지원, 동호회-지역사회 연계활동 지원을 통해 지역의 생활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총 9개의 생활문화센터가 지정돼 있다. 지난 4월 30일 남구 학산생활문화센터 ‘마당’이 첫 번째로 개관한데 이어 올해 모두 7곳의 생활문화센터가 개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중구 해안동 아트플랫폼 주변은 개항기부터 사방이 통하는 중심이라 해 ‘칠통마당’이라 불리던 곳으로 사람의 인연이 맺어지고, 문화가 소통하던 이곳에서 우리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생활문화의 장이 열리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칠통마을은?
칠통마당은 현 하버파크 호텔(인천 중구) 뒤쪽 선창을 이르던 지명이다.
하버파크 호텔 자리는 과거 경기도경찰국 청사가 있던 곳으로, “경찰국 뒤 해안 일대는 각지에서 실어오는 볏섬을 받아 올리는 ‘칠통마당’이라 부르던 선창이었다.”(고 『인천 한 세기』의 저자 고 신태범[愼兌範] 박사의 증언)
이제는 시민들로부터 까마득히 잊힌 이름이지만, 1883년 개항 이래 가난한 삶을 부지하기 위해 우리 선대 남정네들은 여기서 등에 어깨에 볏짐을 지었고, 부녀자들은 여기서 낙정미를 쓸고, 술을 팔고, 떡을 팔며 연명하던 생활의 터였다.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의 의미는 그 지리적 인접성 외에도 인천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함이요, 우리 고유 지명을 다시 상기함으로써 인천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함이요, 그 시대 우리 선대들의 땀이 서린 이곳이 이제 어엿한 인천시민 생활문화 구현의 중심지로 변화했음을 상징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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