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업 개혁파 되겠다" 금융사업 키우는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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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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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두 금융총괄 책임자 승진…긍융인재 줄줄이 스카우트

  • 알리바바·텐센트에 뒤쳐진 바이두

2016년 1분기 중국 온라인결제시장 점유율[자료=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인터넷기업 3인방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중에서 상대적으로 금융 방면에서 뒤떨어졌던 바이두가 금융사업을 적극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이 지난 22일 금융서비스사업 부문책임자인 주광(朱光) 부총재를 바이두 고급부총재로 전격 승진시켜 금융사업을 진두지휘하도록 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3일 보도했다. 리 회장은 내부 이메일을 통해 지난 해말 출범한 바이두 금융서비스사업 부문이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발전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문은 주광 부총재의 고급부총재 승진은 금융 사업을 적극 키우겠다는 바이두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리옌훙 회장은 앞서 4월 내부 이메일을 통해 "인터넷금융·무인차·인공지능 등 혁신 업무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1분기 실적보고서 발표 당시에도 "바이두는 향후 중국 금융업의 '개혁파'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금융 사업 발전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최근 들어 바이두는 금융 인재도 적극 영입 중이다. 지난 20일엔 루팩스 고급임원으로 있던 황솽(黃爽)을 부총재로 영입해 바이두 금융서비스사업 부문의 소비금융업무 총괄자리를 맡겼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루팍스는 현재 기업가치 100억 달러가 넘는 중국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밖에 지난 주에도 광대은행,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출신의 금융인재를 잇달아 스카우트했다.  

2013년에야 비로소 금융업에 발을 내디딘 바이두는 그 동안 금융업 방면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뒤쳐져 있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온라인 결제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텐페이가 각각 43.3%, 20.1%로 1,2위를 차지한 반면 바이두 시장점유율은 고작 0.8%에 불과했다.

현재 바이두는 산하에 온라인결제서비스'를 비롯해 소비금융, 기업대출, 신용평가, 재테크, 보험업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구난방으로 흩어져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바이두가 인터넷은행 '바이신은행' 설립에 착수한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도 없는 상태다.

반면 알리바바그룹은 금융 자회사인 마이금융그룹을 따로 차려 모바일결제서비스 알리페이, 인터넷은행 마이은행 등으로 금융사업 방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텐센트 역시 인터넷은행 '위뱅크', 텐페이 등으로 금융업을 적극 발전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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