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반격’…‘2M’과 해운동맹 가입 논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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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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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제177-2회 무보증사채 사채권자집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빌딩 로비가 취재진과 채권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날 현대상선은 회사채 2400억원어치에 대해 사채권자집회를 열어 참석 채권자들의 동의로 채무 조정안을 의결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에 가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상선은 세계 1, 2위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스위스의 MSC가 결성한 ‘2M’과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한 협력 논의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해 ‘디(THE) 얼라이언스’와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2M과도 가입의사를 타진해 왔다.

최근 2M이 협력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2M과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특히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놓고 한진해운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경우의 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M과 현대상선 양측이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등 얼라이언스 파트너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2M에 가입할 경우 2M이 보유한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 신인도 상승으로 인한 영업력 강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M은 아시아 지역에 거점을 둔 현대상선과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현대상선의 미주노선을 활용한 미주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향후 2M과 공동운항 계약 등 협력 방안을 구체화함으로써 내년 4월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얼라이언스 운영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내년 3월까지 기존 얼라이언스인 ‘G6’를 통해 수송 서비스를 변함없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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