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강행? 영화제 지키는 핵심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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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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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부산국제영화제를 강행하는 이유를 밝혔다.

6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과 이런 자리를 만든 것은 영화제를 지지해준 국민들과 영화인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와 사과를 드리고 싶어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 위원장은 “김동호 위원장을 새로운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하게 되었다. 이는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상 최초로 민간조직위원을 맞는 것이다. 이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밑거름이며 첫 단추다. 김동호 위원장은 영화제의 시작부터 늘 함께해주신 분이다. 이건 시작이라고 본다. 우리는 여전히 독립성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고 정관개정 추진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봤다. 하지만 영화제를 하지 않고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올해 안 하면 내년에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그만큼 올해 영화제를 연다는 건 영화제를 지키는 핵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어떤 상황에도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 기필코 영화제를 지키겠다”면서 “현재 재판 중인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과 전양준 부집행위원장 명예 회복 또한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인들의 보이콧 선언에 대해서는 “한국영화 없이 가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하더라. 아직까지 영화인들이 영화제 불참 선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이들의 불참선언은 영화제를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독립성·표현 자유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다. 정관개정을 이루고 영화제 정상적으로 이루게 최선을 다하겠다. 준비할 시간과 여력 부족하지만 프로그램만은 지키도록 하겠다”고 못박았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많은 고초를 겪어왔다.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겸직하게 된 서병수 부산시장이 세월호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 취소를 요구했고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부산시의 갈등이 더욱 깊어졌다.

거기에 부산시는 지난해 초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 사퇴를 종용했고 BIFF에 영화제 예산 삭감, 영화제 쇄신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영화인들이 영화제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오는 5월 중으로 임시총회를 열어 관련 정관을 개정할 것”이라며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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