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구조조정 역량 제고에 총력 … 3년내 132개 비금융출자사 집중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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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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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 구조조정 지원 특별자문단'을 신설해 객관적·전문적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또 조사부를 확대·개편해 산업분석 연구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32개 비금융출자회사에 대해 오는 2018년말까지 집중매각을 추진, 매각재원을 정책금융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키로 했다.

KDB산업은행은 2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KDB 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구조조정 역량 강화 등을 위한 계획안을 발표했다.

KDB산업은행은 'KDB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구조조정 역량 제고 △중장기 미래 정책금융 비전 추진 △출자회사 관리 강화 △여신심사 및 자산포트폴리오 개선 △성과중심의 인사·조직 제도 개선 △대외소통·변화관리 강화 등의 6대 혁신과제를 선정해 수행키로 했다.

우선 구조조정 역량 보완을 위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직속의 '기업 구조조정 지원 특별자문단'을 신설, 산업·학계 전문가를 비롯해 구조조정·회계법률 전문가로 구성해 구조조정 전문성을 보완받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사부가 미래전략 및 산업분석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연구하는 정책금융의 창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특히 지난 2월 설치한 '출자회사 관리위원회'를 통해 연간 출자회사에 대한 출자 및 매각계획을 수립하고, 주요 출자회사에 대한 MOU 체결·실적평가·건전성 등 체계적 관리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KDB산업은행은 2016년 46개사, 2017년 44개사, 2018년 42개사 등 132개의 비금융출자회사를 대상으로 3년간 집중 매각할 계획이다.

또 특정 산업에 정책금융 지원이 편중되지 않도록 특정 기업과 계열 대기업에 대한 익스포저 집중을 완화, 경기변동에 민감한 자산 포트폴리오와 손익변동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의 영업환경과 수급상황 등을 반영한 산업전망과 은행 여신의 산업 집중도를 지표화하고, 이를 기초로 산업군을 확대산업, 제학적 확대산업 등으로 분류해 익스포저를 차등 운용키로 했다.

또 공직자윤리법에 준하는 임직원 재취업 심사제도를 도입하고, 산업은행의 출자회사 임원 추천절차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예비중견·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중견기업층을 두텁게 하고,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기업의 정상화에 매진하고 신속한 매각을 통해 안정화를 꾀할 것"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6대 혁신과제 수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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